끝물은 아니지만 채굴을 그만두고 애프터버너와 피닉스마이너를 삭제했습니다.

 제가 처음 채굴을 시작했던 3월의 [블럭*이더리움*] 시세는 200만원 초반대였습니다.

 현재의 시세는 그 때보다 훨씬 높은 300만원 초반대입니다.

 하지만 이제 채굴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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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을 그만두는 이유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개인 유저 입장에서 집에서 열기를 뿜어대는 채굴 작업을 하기엔 온도의 압박이 심했습니다.

 아직까지 견딜만한 온도이긴 하지만 제가 워낙 더위를 많이 타는지라 이 정도에도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채산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마치기 전 찍은 하루 채굴량입니다.

 0.00233으로 대략 20일을 캐야 출금기준인 0.05 이더리움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3월달 까지만 해도 하루에 0.005 정도의 채산성이 나와줬습니다.

 즉, 그 때엔 열흘에 한 번 이더리움으로 현금화가 가능했던 겁니다. 하지만 현재는 20일 정도를 돌려야 한 번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한달에 30만원이 보장되던 채굴이 현재는 가격이 올랐음에도 한달에 20만원 아래로 보장되는 게 낮아졌습니다.

 

 물론 20만원도 큰 돈이긴 합니다. 하지만 채굴을 하면서 포기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그걸 희생하는 걸 상회할 정도는 아닙니다.

 

수익대비 희생하는 게 많습니다.

 

 우선 그래픽카드의 수명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그래픽카드를 끝까지 안고갈 생각인데, 24시간 켜두는 채굴 작업은 수명을 깎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는 컴퓨터로 할 작업들을 마음껏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개인 유저다보니 애당초 채굴을 위해서 산 게 아니었는데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채산성이 떨어질까봐 채굴 외에 그래픽카드를 돌리는 작업은 최대한 적게 했었는데 '비싼 돈주고 컴퓨터를 사놓고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게 더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굴 프로그램 완전 정리하는 방법 

 

세팅 초기화하기

 

 우선 완전 삭제를 하기 전, 애프터버너를 실행 해줘야 합니다.

 채굴 세팅을 위해서 팬속도를 높이거나 오버클럭/언더볼팅을 한 상태일텐데 채굴을 하지 않을 때엔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애프터버너를 실행해주신 후, 위의 사진처럼 초기화 버튼을 눌러 세팅을 초기화해줘야 합니다.

 만약 초기화하지 않고 삭제한다면 여전히 애프터버너의 세팅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물론 그럴 때엔 애프터버너를 다시 깔아준 후 초기화를 눌러주고 다시 삭제해서 해결 가능합니다.

 

피닉스마이너와 애프터버너 삭제하기

 설정-앱에 들어가서 애프터버너를 제거했습니다.

 그 후 피닉스마이너는 압축해제한 폴더째로 삭제했습니다.

 이 작업이면 충분합니다. 

 

번외 - 그래픽카드값은 싸질까?

 

 IT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개인 채굴을 하시던 분들은 그만두시는 분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이 던지는 중고 그래픽카드 매물들이 나오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가장 가격이 높을 때엔 2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되던 3080이 200만원 초반대 가격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신품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이 정체되면서 가격은 느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신품의 가격은 느리게 떨어지고 중고 그래픽카드 값은 출시때의 가격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