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의 유니폼 뒤엔 등번호가 새겨져있습니다.
이 등번호에는 여러가지 의미들이 있습니다.
현대 축구로 가면서 등번호를 선택하는 개성이 커진 상태지만 그래도 통념으로 받아들여지는 의미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축구선수 등번호의 의미 (1~11번)
보통 1번에서 11번사이의 등번호는 주전 선수들이 많이 다는 등번호입니다.
물론 현대축구에선 점점 등번호의 개성이 많아지는 추세라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예 엄격하게 등번호 규정을 적용해놓은 스페인 리그 같은 경우도 있으므로 아직까진 주전 선수의 번호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1번
일반적으로 주전 골키퍼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이 등번호를 달고 있는 것은 [블럭*노이어*], [블럭*한다노비치*], [블럭*데헤아*], [블럭*슈테겐*] 같은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입니다.
물론 주전 골키퍼=1번인 것은 아니라서 오블락처럼 1번을 달지 않는 골키퍼도 있습니다.
다만 A매치에선 1번을 골키퍼만 달 수 있게 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A매치에선 주전 골키퍼 = 1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2번
일반적으로는 오른쪽 풀백들이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대표적으로 [블럭*카일 워커*], [블럭*카르바할*], [블럭*베예린*] 같은 선수들이 이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 중에선 [블럭*게리 네빌*], [블럭*카푸*] 같은 레전드 들이 이 번호를 달았습니다.
물론 오른쪽 풀백만 단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선수들이 종종 이 번호를 달기도 합니다.
3번
일반적으로는 왼쪽 풀백들이 많이 다는 번호이긴 하지만 현대축구에선 그런 의미가 많이 옅어진 상태입니다. 특히 요즘은 윙어로 뛰다가 풀백/윙백으로 전향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은 다른 번호를 다는 경우가 잦습니다.
오히려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중에서 이 번호를 다는 현역 선수들도 많습니다.
현역 중에서 이 번호를 달고 있는 레프트백은 대표적으로 [블럭*세르히오 레길론*], [블럭*키어런 티어니*], [블럭*앙헬리뇨*]같은 선수가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론 [블럭*말디니*], [블럭*호베르토 카를로스*], [블럭*에브라*]가 이 번호를 달기도 했습니다.
왼쪽 풀백이 아닌 선수 중에서 유명한 선수라면 [블럭*피케*], [블럭*파비뉴*]가 이 번호를 씁니다.
4번
일반적으로는 센터백들이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간혹 수비형 미드필더가 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역 중에선 [블럭*세르히오 라모스*], [블럭*반다이크*], [블럭*토비 알더바이렐트*], [블럭*마티아스 데 리흐트*], [블럭*니클라스 쥘레*], 같은 센터백들이 이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 중에선 [블럭*콤파니*], [블럭*베켄바워*]가 이 번호를 달았습니다.
독특하게도 아프리카에선 4번을 에이스 공격수에게 많이 준다고 합니다.
5번
센터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현역 중에선 [블럭*존 스톤스*], [블럭*해리 맥과이어*], [블럭*라파엘 바란*] 같은 센터백 선수들이 달고있습니다.
미드필더로썬 [블럭*세르히로 부스케츠*], [블럭*조르지뉴*], [블럭*아르투르*]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블럭*리오 퍼디난드*], [블럭*카를레스 푸욜*], [블럭*프란츠 베켄바워*]가 이 번호를 달았습니다.
6번
수비형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팀에서 센터백이 많을 경우엔 센터백들도 이 번호를 많이 답니다. [각주*특히 3백 전술도 곧잘 쓰는 세리에A에선 대부분 센터백이 이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미드필더로써 흔하게 사용되다보니 이 선수는 '6번 롤이다'라는 표현도 자주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독일에서 이 롤로 뛰는 선수를 젝서라고 부르지요.
현역 중에선 [블럭*티아고 알칸타라*], [블럭*폴 포그바*], [블럭*코케*], [블럭*루카스 레이바*], [블럭*조슈아 키미히*][각주*키미히는 미드필더로써도 정점을 찍었습니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 중에선 [블럭*사비 에르난데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7번
윙어나 에이스 선수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이 번호로 유명한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있습니다.
또한 팀적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7번 계보가 유명합니다.
맨유의 경우 [블럭*조지 베스트*] - [블럭*브라이언 롭슨*] - [블럭*에릭 칸토나*] - [블럭*데이비드 베컴*] - [블럭*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이 있고,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블럭*레이몽 코파*] - [블럭*아만시오*] - [블럭*후아니토*] - [블럭*부트라게뇨*] - [블럭*라울 곤잘레스*] - [블럭*호날두*]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이 있습니다.
현역 선수 중에선 [블럭*손흥민*], [블럭*라힘 스털링*], [블럭*제임스 밀너*], [블럭*그리즈만*], [블럭*주앙 펠릭스*], [블럭*에당 아자르*][각주*지금은 먹튀라고 욕먹긴 하지만요.*], [블럭*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8번
중앙 미드필더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6번이 좀 더 수비적인 롤에 가까운 선수였다면 8번은 좀 더 공격적인 선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현대축구로 오면서 그 경계는 많이 옅어졌습니다.
현역 선수로는 [블럭*토니 크로스*], [블럭*일카이 권도간*], [블럭*나비 케이타*], [블럭*후안 마타*], [블럭*다니 세바요스*],[블럭*미랄렘 피아니치*],[블럭*사울 니게즈*] 등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로는 [블럭*스티븐 제라드*], [블럭*프랭크 램파드*]가 유명합니다.
9번
스트라이커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그것도 전통적인 스타일의 스트라이커가 많이 답니다.
현역 선수로는 [블럭*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블럭*루이스 수아레즈*], [블럭*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블럭*엘링 홀란드*], [블럭*호베르투 피르미누*], [블럭*카림 벤제마*], [블럭*로멜루 루카쿠*], [블럭*곤살로 이과인*] 등의 선수들이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로는 [블럭*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블럭*마르코 반 바스텐*], [블럭*앨런 시어러*], [블럭*호나우두*]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아스날엔 9번 잔혹사가 유명합니다.
10번
공격형 미드필더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그래서 10번롤이라고 한다면 보통 전통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롤을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축구에선 이 롤을 체너라고 부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포지션과 관계없이 에이스의 번호라는 인식이 더 강합니다.
특히 펠레와 마라도나가 이 번호를 단 것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현역 중에선 [블럭*리오넬 메시*], [블럭*해리 케인*], [블럭*세르히오 아게로*], [블럭*파울로 디발라*], [블럭*사디오 마네*], [블럭*아르옌 로벤*], [블럭*루카 모드리치*], [블럭*크리스티안 퓰리시치*], [블럭*마커스 래쉬포드*], [블럭*찰하노글루*] 등의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 중에선 앞서 언급한 펠레와 마라도나를 제하면 [블럭*반 니 스텔루이*], [블럭*호나우지뉴*], [블럭*알렉산드르 델피에로*], [블럭*데니스 베르캄프*], [블럭*프란체스코 토티*], [블럭*지네딘 지단*], [블럭*로베르토 바조*], [블럭*지쿠*], [블럭*플라티니*]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11번
발 빠른 윙어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각주*다만 울브스는 예외적으로 1번을 달고 있던 이케매가 백혈병으로 은퇴하면서 후이 파트라시우 골키퍼가 11번을 달고 있습니다.*]
현역 선수 중에선 [블럭*가레스 베일*], [블럭*모하메드 살라*], [블럭*네이마르*], [블럭*더글라스 코스타*], [블럭*티모 베르너*], [블럭*우스망 뎀벨레*], [블럭*토마 르마*], [블럭*아센시오*] 정도르 꼽을 수 있습니다.
현역이 아닌 선수 중에선 [블럭*라이언 긱스*], [블럭*호마리우*] 같은 선수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간략한 축구 선수 등번호의 의미 (12번~99번)
당초엔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가지 못하는 선수들의 번호였지만 등번호 규정이 자유로운 리그도 많다보니 스타 플레이어임에도 12번 이상의 번호를 다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유스 때 달던 번호를 스타가 되서도 다는 케이스가 있어서 주전 선수임에도 숫자의 크기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12번
12번은 백업을 맡는 선수들이 많이 다는 번호지만, 현역 중에선 마르셀루가 이 번호로 유명합니다.
13번
13번은 보통 백업골키퍼가 많이 다는 번호입니다.
스페인 리그의 규정 때문이죠.
네투, 루닌 같은 선수들은 백업 골키퍼로써 이 번호를 달고 있습니다.
다만 오블락 같이 주전 골키퍼임에도 13번을 달고 있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미하엘 발락, 게르트 뮐러 같은 유명 선수들의 번호로도 인지도가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맨유에서 13번을 달기도 했지요.
14번
요한 크루이프의 번호로 유명합니다.
이 선수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앙리가 클럽팀에서 14번을 달았습니다.
사비 알론소, 요한 크루이프, 헨더슨, 오바메양 같은 유명 선수들이 달기도 했습니다.
15번
비디치,튀랑의 번호로 유명합니다.
16번
국내에선 기성용 선수가 국대에서 달았던 번호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황의조 선수가 이 번호를 달고 있지요.
유명 선수 중에선 로이킨과 마이클 캐릭이 이 번호를 달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리그 규정상 16번은 프랑스 리그에서 백업 골키퍼가 다는 번호이기도 합니다.
17번
최근 축구팬들에겐 케인 데 브라위너의 번호로 유명합니다.
산체스가 아스날 시절에 전성기를 보내면서 달았던 번호이기도 합니다.
18번
1+8 = 9.
9번을 달지 못하는 아쉬움에 사모라노 선수가 달고 난 후부터 종종 애용되는 번호입니다.
축구팬들에겐 폴 스콜스가 달았던 번호로 유명하며, 국내 팬들에겐 황선홍 선수의 번호로 유명합니다.
23번
베컴이 달면서 유명해진 번호입니다.
농구에서 올타임 레전드인 마이클 조던의 번호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이 번호를 다는 선수들이 종종 있습니다.
25번
토마스 뮐러가 이 번호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45번
마리오 발로텔리가 달고 다니는 번호입니다.
72번
일리치치가 좋아하는 번호입니다.
92번
엘 샤라위가 달고 다니는 번호입니다.
마치면서
등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고 뛰는 선수가 많은지라 본문에서 소개한 등번호 외에도 여러 의미를 가진 등번호들이 많습니다.
다만 분량 문제로 잘라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