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아이폰 11 프로를 구매하며 적어보는 체크리스트

 2013년에 나온 갤럭시 노트3을 아직도 굴리다가 이번에 아이폰11 프로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웹페이지 작업 후 실제 기기 테스트를 할 때 아이폰으로 실제로 구동되는지 체크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애플 생태계를 탐구하고픈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결정적인 것은 이제 제 폰을 보내드릴 때가 되었기 때문도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간단한 웹서핑 정도만 하는데도 폰이 버거워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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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시다시피 이번에 아이폰12가 뛰어난 디자인으로 역대급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그 때문에 아이폰11이 꽤 인하되서 중고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터리 광탈 이슈가 있는 아이폰 12 대신 아이폰 11 프로 중고를 사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중고폰 거래라서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큰데, 이번 시간에는 아이폰을 중고로 구매한 후에 해야할 체크리스트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택배로 받았을 때

 

 택배로 물건을 받게 되면 우선 개봉하는 순간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두는 게 좋습니다.

 만약 물건을 반품해야하는데 내 과실도 아닌데 상대방이 거짓말을 해서 반품거부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짜고짜 유심칩을 끼워서 작동시키지 말고 아래의 체크리스트부터 먼저 확인해봐야 합니다.

 

꼭 확인해줘야 하는 체크리스트

 

 체크리스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 아이콘입니다.

 아래와 같이 설정에 들어가서 '일반'탭에 가시면 됩니다.

 

 

분실폰/도난폰은 아닌가?

 

 다른사람에게서 훔친 장물이 매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럴 땐 반드시 장물이 아닌지 체크해줘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국 정보통신 진흥협회에서 제공하는 홈페이지에서 단말기식별번호(IMEI)나 일렬번호로 도난 여부를 조회해보는 겁니다.

 

 여기를 눌러 홈페이지에 들어가시거나, 구글에서 도난폰 조회를 검색해서 가장 첫번째로 나오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신 후 도난폰 조회하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그렇다면 IMEI를 어디서 알아봐야할까요?

 아이폰을 켜신 후 설정>일반>정보로 가신 후에 나오는 번호를 홈페이지로 가서 입력하시면 됩니다.

 

 

 여담이지만 디지털SIM 버전의 IMEI와 메인 IMEI가 있는데 저는 혹시 몰라서 두 가지 모두 입력해봤습니다.

 

판매자가 말한 모델과 제품이 맞는가?

 

 같은 아이폰이라도, 용량별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폰 11 프로 256기가 제품을 중고로 구매했는데, 실제 용량이 256기가인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방법은 설정>일반>정보로 가서 확인을 하면 됩니다.

 

 

 또한 배터리 성능도 확인해야 합니다.

 판매자가 기재했던 배터리 효율이 맞는지, 설정>배터리>배터리 성능상태로 들어가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말한대로 리퍼폰인지, 교환품인지, 신품인지, 커스터마이징된 제품인지 알아보려면 설정>일반>정보로 들어가셔서 모델명을 봐야 합니다.

 이 때 모델명이 시작되는 알파벳에 따라 어떤 종류의 스마트폰인지 알 수 있습니다.

 

M : 새 아이폰, 정식 판매 기기
F : 리퍼 제품
N : 교환 제품
P : 커스터마이징 제품

 

 제가 위쪽에서 올려둔 스샷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 경우는 새 아이폰 기기에 해당되는 M으로 시작되는 모델이었습니다.

 

선택약정은 가능한가?

 

 선택약정은 통신요금을 25% 할인 받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그 통신사를 이용하겠다고 약정을 맺는 제도입니다.

 다만 일부 사용자가 본인이 약정을 맺어놓고 그 폰을 판매해서 확정기변이 안되고 선택약정도 안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가 아닌지 IMEI를 통해서 조사해봐야 합니다.

 

 

 방법은 아까 분실/도난을 확인하러 들어갔던 홈페이지에 가셔서, 위의 스샷처럼 25%할인이 가능한지 여부를 체크해보시면 됩니다.

 

외관에 이상은 없는가?

 

 아마 중고거래를 하셨을 때 매물의 상태를 설명 받으셨을 겁니다.

 액정에 기스가 살짝 있다던가, 측면에 미세한 긁힘이 있다거나, 생활 기스가 존재한다거나 이런 내용들이요.

 대충 확인하지 말고 밝은 불빛에서 확실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배터리가 부풀어올랐는지, 틈이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면밀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액정에 문제가 없는가?

 

 액정은 스마트폰의 심장이자 핵심입니다.

 액정이 금가 있거나 기스가 나있다면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줘야 합니다.

 또한 잔상,번인 이슈도 확인해줘야 합니다.

 

[팁*잔상은 특정 이미지나 화면이 계속 화면에 맺혀있는 걸 뜻합니다.*]

 

 특히 최신폰의 경우 OLED를 사용한 패널을 사용하는데 이 OLED에는 번인이라는 이슈가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확인해주는 게 필수입니다.

 

카메라는 정상작동 하는가?

 

 반드시 카메라를 찍어봐야 합니다.

 카메라 기능 확인 뿐 아니라, 셔터 소리가 나는지를 보고 국내 제품인지 해외 직구한 제품인지를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유저들은 카메라 음이 '또롱' 소리가 나서 이게 정말 셔터음인가? 싶을 수 있는데 상단에 있는 라이브모드를 끄면 흔히 우리가 아는 '찰칵'하는 셔터음이 들립니다.

 

 또한 카메라 액정에 이상이 있어서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전 사용자의 흔적 지우기

 

 판매자가 애플 아이디를 로그인 해놓았다면 로그아웃시켜야 합니다.

 또한 나의 IPHONE 찾기 기능을 꺼야 합니다.

 보통 판매자가 공장초기화를 해서 보내줄테지만, 만약 안했다면 반드시 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와이파이/블루투스/충전/키보드/전화기능/데이터 기능/트루톤 같은 기능은 제대로 작동되는가?

 

 위에서 언급한 과정들을 통과했다면 본격적으로 유심칩을 집어 넣고 재부팅을 한 후 기능들을 체크해야 합니다.

 꼭 지인에게 부탁해서 전화를 해서 확인해봐야 하고, 메세지 입력창에서 모든 키보드가 잘 눌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서비스 센터 방문해서 사설수리 내역이 있는지, 리퍼한 적이 있는지를 체크하기

 

 사설 수리를 한 적이 있다면 애플공식센터에서 수리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사설 수리 내역이 있는지 사설 수리 여부를 알아봐야 합니다.

 

마치면서

 

 갤노트3을 7년[!] 쓰다가 아이폰11 프로로 넘어오니 확실히 자전거를 타다가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네요.

 아직 갤럭시에 익숙해져서 애플 생태계에 완전히 적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익숙해져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