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전자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컴퓨터도 새롭게 맞추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값싸고 현명하게 컴퓨터를 맞추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급하지 않다면 드래곤볼을 하자
드래곤볼은 IT 커뮤니티에서 부품들을 각자 따로 모아서 사는 걸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부품들을 한 곳에서 한꺼번에 사면 쌀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A쇼핑몰에서 B부품을 특가로 20% 할인을 하고 C 쇼핑몰에서 D부품을 특가로 30% 할인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여러 쇼핑몰을 순회하며 특가로 할인된 제품들만 골라서 사면 분명히 이득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실제로 11월에 했던 11번가의 십일절 이벤트인데, 70만원짜리 모니터를 50만원에 풀었습니다.
특히 SSD 제품 같은 경우는 할인을 정말 자주하는 편이며, 연말로 갈수록 재고 털이를 위해 파격적인 값에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아예 부품값이 더 싼 아마존 같은 곳에서 직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케이스는 어느 정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보통 200만원어치의 컴퓨터 부품을 산다고 치면, 제품 비용 절감으로 20만원~40만원 이상이 가능합니다.
완본체와 중고거래를 피하자
컴퓨터 업체들은 부품들을 조립해서 완성한 '완본체'를 팔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한꺼번에 사면서도 가격을 깎아줘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보통 이런 제품은 잘 팔리지 않는 '악성재고' 제품들을 넣어 재고털이의 개념이 강하고, 하자가 있는 제품들을 끼워넣어 사는 쪽에서 전혀 매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래는 제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 실제로 본 매물인데, 5600x로 등장으로 몰락한 10700k를 기반으로 한 제품인데, 심지어 그래픽카드가 3080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5600x + 3080 조합까지 맞출 수 있는 컴퓨터보다 비쌉니다. 흔히 IT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한놈만 걸려라 에디션'인 셈이죠.
중고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1년 전에 산 신품이나 마찬가지인 컴퓨터인데 30만원에 팔겠다, 이런 견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혹해서 사곤 합니다.
하지만 간과하시는 게 그것보다 더 좋은 스펙인 신품을 구매하더라도 30만원대에 컴퓨터를 살 수 있습니다.
메이저한 부품+확실한 싼값이 아니라면 손대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정 사고 싶다면 IT 커뮤니티에서 그 제품이 괜찮은지 의견이라도 구하고 나서 사셔야 합니다.
꼭 정품을 고집하지 말자
정품은 물론 더 좋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100% 정품을 사시는 게 맞습니다.
A/S도 잘 보장되고 제조사에서 군 말 없이 불량을 책임져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기불량이 없다면 사실상 고장나는 일이 드문 CPU같은 경우엔 꼭 정품이 정답은 아닙니다.
인텔CPU 기준으로 '벌크'라고 붙어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정품보다 가격이 더 쌉니다.
대신 제조사가 아닌 판매처에서 A/S를 받아야 하는데, 초기불량이면 바로 판매처에다 맡겨버리면 됩니다.
또한 상자를 주지 않습니다.
관련글
거기에 인텔 CPU에서 뒤에 F가 붙는 모델이 있습니다.
이건 내장그래픽이 없는 버전으로, 어차피 컴퓨터에 외장그래픽을 달 것이기 때문에 불필요 합니다.
그래서 F+벌크 모델을 사면 몇 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물론 정품과도 가격을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면 정품을 사는 게 맞습니다.
라이젠 CPU의 경우 훨씬 조건이 좋습니다.
멀티팩이라고 해서 상자 없이 주는 제품인데, 보증은 정품이랑 똑같습니다. 그냥 상자가 없다는 것 하나가 다른데 가격이 더 쌉니다.
SSD의 경우에도 진리의 가성비를 가진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병행수입 제품인데, 이건 삼성 870EVO 제품의 병행수입버전입니다.
SSD는 워낙 튼튼한데다 불량률도 적기 때문에 병행수입으로 살만합니다.
조립할 때 가성비 부품으로 하자
IT 커뮤니티들을 눈팅하다보면 유독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좋은 부품들이 있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시점으로 예를 들면, RC400이란 쿨러는 3만원 정도의 가격인데도 자기보다 가격이 더 높은 쿨러들을 성능으로 패고 다닙니다.
그래서 최고의 가성비 쿨러로 이름이 높습니다.
SSD의 경우 삼성께 물론 최고입니다.
하지만 가성비로만 따지면 마이크로닉스의 MX500도 뛰어난 가성비로 유명합니다.
이런 가성비제품들은 IT 커뮤니티에 가서 물어보면 제법 많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로 부위마다 몇만원씩이라도 야금야금 줄여나가면 생각보다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견적은 여러곳에서 내보자
제가 현재 글을 쓰는 시점에서 조립컴퓨터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다나와,레어피씨,행복쇼핑,컴퓨존,컴스클럽 등등…
일반적으로 컴퓨존이나 다나와 같이 공룡급으로 성장한 기업들은 신뢰도가 확실한 대신 가격대가 좀 더 나갑니다.
레어피씨는 카드 결제를 할 때 싸다고 알려져있고, 행복쇼핑은 현금결제를 했을 때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게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A라는 부품이 행복쇼핑에서 비싸지만 레어피씨에서 쌀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곳을 골라서 거기서만 견적을 내기보단 여러 사이트에 가서 견적을 내보는게 조금이라도 더 싼값에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IT 커뮤니티에서 마지막 검수를 받자
퀘이사존 같은 유명 IT 커뮤니티 견적 게시판에선 'xx로 맞췄는데 이륙해도 될까요?' 라는 글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하기 전에 호환이 되지 않는 부품은 없는지, 평이 안 좋은 부품은 없는지, 쓰려는 목적에 맞지 않은 부품은 없는지 등등을 고수분들이 판단해서 댓글을 달아주기 때문입니다.
컴린이들은 가끔 결제부터 해놓고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결제를 하기 전에 먼저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는 게 더 좋습니다.
관련글
'그외 > 유용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박패드 4세대 리시버 없이 블루투스로 PC에 연결하기 (0) | 2020.12.14 |
---|---|
RTX-3060ti가 출시! 종류별 성능 등급표와 3070과 가격 비교. (0) | 2020.12.03 |
병행수입, OEM, 벌크, 멀티팩, 가품의 개념을 알아보자 (0) | 2020.11.22 |
사이버펑크2077 사양에 맞는 조립 컴퓨터 견적 알아보기 (feat 3070,3080) (0) | 2020.11.21 |
그래픽카드(vga)의 벤치마크와 성능 순위를 알아봅시다. (0) | 2020.11.20 |